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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태국 국민들의 압도적인 응원 분위기와 30도에 가까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잘 싸워준 한국 축구 대표팀의 태국 원정 경기 내용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축구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안타깝게 경기를 못 보고 놓치신 분들은 아래 '하이라이트 다시보기'로 시원한 골맛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경기 내용: 한국 vs 태국 3 - 0 완승
한국이 태국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해냈습니다.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한 이후 7경기 만에 정규시간 내 승리를 오랜만에 맛보았습니다.
지난 21일 한국에서 열린 태국과의 경기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친 한국은 C조 1위를 유지했지만 태국과 중국에 쫓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는 그 의미가 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전반부
한국은 경기 초반 태국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수파촉 사라찻에게 슈팅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고 이후에도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아찔한 순간들을 맞았고 기회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전환시킨 시작점은 이강인이었습니다.
전반 12분 원터치 패스로 황인범에게 공간을 열어줬고 황인범의 침투패스가 손흥민을 향했으나 수비수 발에 걸리며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데는 충분했습니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빠르게 돌아서며 속도를 살렸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조규성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냈습니다.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재성이 선제골로 마무리했습니다.
▶ 후반부
후반에도 초반에는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한국에서 열린 태국전에서도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결국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한국은 승리를 위한 추가득점이 필요했습니다.
이강인은 선제골 때와 마찬가지로 공의 속도를 살리는 턴으로 공격의 출발을 알렸고 후반 9분, 이강인은 측면에 있는 손흥민에게 공을 패스했습니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습니다.
공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손흥민, 이강인의 합작품이 나온 것입니다.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두 팔을 벌렸고 이강이 달려와 안기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후반 막판에는 박진섭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대표팀은 태국 원정에서 3대 0으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박진섭은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지난달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진섭은 이번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승호와 교체돼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진 보호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후반 태국의 공세가 이어지는 동안 박진섭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 공격을 미리 읽고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박진섭이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보여주자 황인범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후반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진수가 박스 안의 김민재의 머리를 향해 길게 패스했고 김민재의 헤더를 받은 박진섭은 바닥으로 떨어뜨린 볼을 오른발 슛으로 골대 안으로 넣는 데 성공하며 A매치 데뷔 골을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순위와 하이라이트 다시보기
황선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조규성을 원톱,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을 2선에 배치, 3선은 황인범, 백승호, 백4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습니다.
후반전에는 백승호 대신 박진섭, 전반전에 옐로카드를 받은 조규성 대신 주민규를 투입했고 이어서 후반 29분경 김영권, 이강인, 황인범을 빼고 정호연, 설영우, 송민규를 투입하며 5명의 교체선수를 모두 썼습니다.
한국은 태국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서 승점 10점으로 C조 1위를 유지했습니다.
싱가포르를 4대 1로 꺾고 7점이 된 중국이 현재 2위이며 3위는 태국(승점 4점), 4위는 싱가포르(승점 1점) 순입니다.
아래 버튼에서 한국:태국전 하이라이트 장면을 바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2026 월드컵 2차 예선 한국 축구경기 일정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 경기 일정(한국시간 기준)
▶ 2024년 6월 6일 목요일 22:00
- 대진: 대한민국 vs 싱가포르
- 장소: 싱가포르
- 중계: MBC, SBS, 쿠팡플레이
▶ 일시: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22:00
- 대진: 대한민국 vs 중국
- 장소: 대한민국
- 중계: TV조선, 쿠팡플레이
이상으로 2026 FIFA 월드컵 아지아지역 2차 예선 한국 vs 태국전의 경기결과와 내용, 그리고 6월에 있을 경기 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블랙핑크의 리사가 경기장을 찾아 고향 태국과 한국이 나란히 적혀있는 슬로건을 들고 양쪽 국가 모두를 응원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음은 태국을 응원하고 있었겠지만, 한국에 대한 예의를 보여 준 리사!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이 터진 후 서로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는 장면에 왠지 모를 안도감과 뭉클함이 몰려왔습니다.
국적을 떠나 상대 국가에 대한 예의를 보여준 리사처럼 우리 선수들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예의를 갖춘다면 지난 일들은 잊고 빠르게 화합하여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